주식시장에선 이같은 중국발 호재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의 주가가 3% 떨어졌다. 최근 며칠간 코스피지수 대비 워낙 많이 올랐다는 인식이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차의 중국판매 회복은 중장기 모멘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1일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의 올 1월 판매량이 3만63대를 기록, 지난 2002년 12월 회사 출범 이후 월간 판매량으론 사상 최대이자, 처음으로 3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판매실적 호조는 계절적으로 춘절 수요가 많았던데다, 지난 해 하반기 단행된 '가격인하'의 본격적인 영향, 여기에다 중국 중남부 지역의 폭설로 경쟁사들이 부품공급 차질을 빚고 있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베이징현대가 작년 부진에서 벗어나 올해 첫달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은 긍정적"이라며 "최근 경쟁 메이커들의 생산차질 등을 고려하면 현대차의 판매호조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는 베이징올림픽을 맞이해 한국 사람들이 중국을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베이징에 중국공장을 둔 현대차로선 판매목표 뿐만 아니라 기업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중국판매에 크게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위원은 "2월은 계절적으로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오는 4월 중국 2공장이 양산에 들어가면, 현대차의 중국판매가 본격적으로 레벨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23만대를 기록한 중국판매는 최소한 32만대는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20만대인 중국 2공장이 올해 반년정도 가동되고, 투입차종이 신차라 가동률을 80% 정도로 봤을 때 최소 32만대는 가능할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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