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전공의 집단행동을 교사 및 방조한 혐의로 경찰 압수수색을 받은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3일 SNS에 남긴 글이다.
‘의새’는 의사를 비하하는 뜻으로 쓰이는 표현이다.
지난달 19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 나선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해외 의사 수 증원 상황을 설명하면서 의사를 의새로 발음했는데, 박 차관은 다음 날 브리핑에서 과로에 따른 실수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박 차관의 사퇴를 촉구했고, 임 회장은 박 차관을 모욕죄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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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회장은 지난달 의료개혁 민생토론회에 입장하려다 예정된 참석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경호처 직원들에게 이른바 ‘입틀막’ 제지를 당한 뒤,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등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있다.
특히 의사들이 집회에 제약회사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불법행위가 있다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오는 6일부터 의협 지도부를 차례로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 강도를 점차 높여가고 있다.
반면 임 회장은 이날 오후 SNS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대신하듯 “나는 나의 능력이 허락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의료직의 명예와 위엄 있는 전통을 지킨다. 동료는 나의 형제며, 자매다”라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일부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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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제시한 복귀 시한(지난달 29일)이 지난 지 사흘째이지만, 그동안 전공의들의 뚜렷한 복귀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오후 5시 100개 수련병원 기준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 총 565명으로, 전체 1만3000명 대비 4.3%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임 회장은 “자의로 사직한 전공의들 생활고에 힘든 분들 도울 준비 거의 다 되어간다”, “소아과샘(선생님) 중에 한 분은 용접 배우고 있다. 이런 나라에서 더 이상 살기 싫다고”라고 전하기도 했다.
‘원칙 대응’을 거듭 강조한 보건복지부는 내일(4일)부터 병원에서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한 전공의들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를 대상으로 고발 등 사법절차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에는 지난 2020년 의사 집단행동 때처럼 의사들을 구제해주는 일은 없을 거란 게 정부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