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김포·서울 편입안 비판…"5호선 연장부터 해라"

3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회의 발언
"정략적 꼼수, '아니면 말고' 식 졸속 정책 던져"
"김포 시민 고통은 출퇴근 교통, 이것부터 해결"
  • 등록 2023-11-03 오전 10:08:44

    수정 2023-11-03 오전 10:08:44

[이데일리 김유성 김범준 기자] “뜬구름 잡는 이야기 말고 교통문제부터 해결하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 문제 해결을 외면한 채 ‘정략적 꼼수’, ‘아니면 말고’ 식의 졸속 정책을 던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발언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홍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은 5호선 연장에 지체 없이 착수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국토부는 지자체 간 이견 차가 크다며 사업 무산을 언급하며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더 큰 상처만 안겨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사이 주민들 출퇴근 고통만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여당은 김포시민을 위한 것처럼 서울 편입을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봐도 본인들 정치적 이익에만 매몰된 경박한 선거전략”이라면서 “자신들이 뭉개왔던 5호선 연장 입장을 정리하고 예타면제를 통해 내년부터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홍 원내대표는 과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도 언급했다. 지난 2015년 울산시장 재직 당시 김 대표가 했던 말이다. 당시 김 대표는 “글로벌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과밀화된 수도권 단일 체제로는 역부족”이라면서 “탄탄한 광역경제권을 구축해야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홍 원내대표는 “2015년 김기현과 2023년 김기현이 다른 사람인가?” 물었다.

홍 원내대표는 최근 성장잠재력 저하와 낮아진 출생률의 주요한 원인으로 수도권 비대화를 꼽았다. 그는 전날 발표된 한국은행 자료를 인용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격차는 더 커졌다”면서 “이 같은 인구밀도 상승에 따른 출생 손실 규모가 연 1만800명에 추산된다”고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은행의 해법은 비수도권 거점도시 육성”이라면서 “문화·의료시설 확충, 공공기관 이전, 사회적인프라 확대 등을 통해 비수도권 거점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그는 “홍준표 대구시장도 소속 당의 근시안적 행태를 ‘시대에 역행한다’고 비판했고, 역대 정부 모두 수도권 집중 완화와 국가균형발전을 추구했다”면서 “사회적 합의를 무시한 채 대한민국이 가야할 경로를 탈선하면 안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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