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는 다음달 1일부터 26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자에 대한 접수를 받는다고 31일 밝혔다. 희망퇴직 신청 요건은 만 40세 이상 근속연수 10년 이상 재직 임직원이 대상이다. 퇴직 결정자 중 10~15년차에게는 20개월분, 15년차 이상자에는 24개월분의 기본급을 제공한다. 또한 별도로 1000만원을 제공하고, 자녀 학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을 추가 제공한다.
교보문고는 이번 조치가 경영난 때문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생산성과 경쟁력 강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교보 측 관계자는 이번 배경에 대해 “디지털 시대에 맞는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장기적 관점에서의 선제적 대응”이라고 말했다.
출판업계 일각에서는 경영난에 따른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교보문고는 지난해 매출 8324억원을 기록하고도 13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이번 희망퇴직 제도 도입은 장기적 관점에서 계획한 일로, 노조에 회사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조직장 등 회사 내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는 설명이다. 138억원의 영업 적자에 대해서도 각종 신사업 발굴과 투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