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친환경·AI 강화 그랑데 세탁기·건조기 신제품 출시

미세플라스틱저감 코스 국내 최초 도입…배출량 최대 60% 감소
세탁물 무게·오염도 따라 세제 자동조절…건조시간도 18% 줄여
  • 등록 2023-02-27 오전 11:00:00

    수정 2023-02-27 오후 7:36:09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친환경 기능과 인공지능(AI)을 대폭 강화한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와 건조기 신제품을 27일 출시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와 건조기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와 함께 개발한 ‘미세플라스틱저감 코스’를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에 도입했다. 국내 시장 최초 도입이다. 미세플라스틱은 해양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미세플라스틱저감 코스는 세탁 시 의류에서 떨어져 나오는 10㎛(마이크로미터) 이상의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최대 60%까지 저감한다.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버블 워시’ 기술을 활용한 기능이다. 세제를 녹여 만든 거품이 섬유 사이사이로 스며들어 오염을 제거하는 원리인데, 옷감 마모에 따른 손상을 줄인다.

이번 세탁기·건조기 신제품은 모두 에너지 소비 효율이 1등급이다. 25kg 용량 세탁기의 경우 1등급 기준보다 에너지 효율이 20% 더 높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의 ‘AI 절약 모드’를 함께 사용하면 세탁기는 최대 60%, 건조기는 최대 35%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신제품의 AI 기능도 개선했다. 기존 세제자동투입 기능을 ‘AI 세제자동투입’ 기능으로 업그레이드 했는데, 세탁물의 무게뿐 아니라 최근 세탁했던 세탁물의 오염도까지 학습해 세제 투입량을 조절한다.

새로 탑재한 ‘세제 바코드 스캔’ 기능과 선택세제함은 세제별로 최적의 세제량을 사용할 수 있게 돕는다. 세제 바코드 스캔은 세제나 유연제의 바코드를 스캔해 스마트싱스 앱에 등록하면 세제별로 설정된 권장 투입량에 맞춰 자동으로 세제를 넣어주는 기능이다. 선택세제함은 유연제, 중성세제, 유아세제, 일반세제 중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용도 변경이 가능하다.

아울러 세탁기 신제품은 특허 받은 버블 워시와 강력한 물살을 쏘는 ‘워터샷’ 기술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서 빠르고, 깨끗하게 세탁할 수 있다.

건조기 신제품은 ‘AI 맞춤 건조’ 기능을 개선해 세탁물의 무게와 건조 속도를 센서가 감지하고, 부하별 최적의 제어 사양으로 에너지 사용량 최대 15%, 건조 시간은18% 줄인다.

‘AI 공간 제습’ 기능도 제공한다. 이 기능으로 세탁실 온도에 알맞은 최적의 습도를 유지할 수 있다. 투입구 크기를 상하좌우로 넓혀 이불처럼 부피가 큰 세탁물도 전보다 쉽게 넣고 뺄 수 있다. 세탁과 건조가 끝나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오토 오픈 도어’도 탑재했다.

세탁기·건조기 신제품 색상은 7가지이며, 다이얼부터 전면 프레임까지 하나의 색상으로 통일했다.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는 25kg 용량, 건조기는 20kg 용량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최고 사양 기준 세탁기는 194만9000원, 건조기는 204만9000원이다.

이준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올해 신제품은 소비자들에게 더욱 편리한 의류 관리 경험을 제공하는 AI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파타고니아와 협업해 환경까지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의 사용 경험은 물론 지속 가능성까지 고려한 혁신 제품들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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