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도시가스와 전기 요금이 청구되기 시작하면서 자영업자 10명 중 1명은 휴업이나 폐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제(14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1월 도시가스용 천연가스 공급량은 285만2000톤(t)으로 전년대비 4.5% 줄었습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6.0%에 달했던 걸 감안하면 이례적입니다.
맹추위에도 불구하고 ‘폭탄 고지서’에 놀란 각 가정과 사업자들이 사용량을 줄인 결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난방비는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이 1년 새 38.4%(서울 기준)나 늘어나면서, 각 가구와 사업장은 도시가스 사용량을 전년대비 4.5% 줄였더라도 난방비는 32.2% 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숙박업, 목욕탕업, 화훼농가 등 난방비를 줄일 수 없는 소상공인이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99%가 난방비가 부담된다고 했고, 이중 8.1%는 휴·폐업을 고려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