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은 5일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총선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당대표, 가장 싫어하는 당대표가 바로 나”라고 강조했다.
| 유승민 전 의원(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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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역선택할 거라는데 천만의 말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도전을 숙고하고 있다.
반대로 민주당이 가장 좋아하는 국민의힘 당대표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당대표”라며 “그렇게 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완전히 보수 쪽으로 밀어붙이고, 양당이 싸우기만 하고 뭔 일을 못 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하락세를 보인 것에 대해서는 “지난 4개월을 봐야 한다. 최근 나온 한두 개의 조사를 가지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결국은 당원들의 마음이 중요하다”며 “소위 관리형 당대표가 됐으면 좋겠는지, 아니면 민주당이 가져갈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 표를 오히려 가져와서 총선에서 승리하고 우리가 과반 의석을 점거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당대표를 원하는지”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르기는 어렵다면서 “이재명 대표가 사퇴하고 사법 처리가 되고, 민주당이 새롭게 출발하면 그때 가서는 어떡할 건가. 윤석열 대통령의 말만 고분고분하게 듣는 당대표가 과연 새롭게 변한 민주당을 상대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의 출마에 따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본질이 바뀐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불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윤핵관 쪽에서 그런 말을 자꾸 언론에 흘리는 것 같은데 그분들의 언론 플레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