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발 뒤꿈치, 아킬레스건 통증 방치하면 파열로 이어져

정창영 이춘택병원 제7정형외과장
  • 등록 2022-02-24 오전 10:39:00

    수정 2022-02-24 오전 10:39:00

[정창영 이춘택병원 제7정형외과장] 스포츠 및 레저 인구의 증가로 발뒤꿈치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평소 아킬레스건이나 발뒤꿈치가 불편하거나 통증이 있음에도 참고 지내다 아킬레스건의 파열까지 이르는 경우도 있어 증상이 있다면 이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아킬레스건 병증은 과사용이나 스포츠 활동 외에도 혈청 음성 염증성 관절질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세심한 문진과 진단검사가 필요하다. 과체중 및 발의 변형,
정창영 이춘택병원 제7정형외과장
짧은 아킬레스건, 당뇨 등의 체질적 요인과 스포츠 활동, 불편한 신발 착용 등의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아침에 활동을 할 때 발목 후방이 뻣뻣하다가 활동을 하면 점차 풀리는 현상을 겪는 초기 증상을 시작으로, 점점 경사면을 오르거나 활동할 때도 통증을 느끼게 된다. 질환이 진행함에 따라 휴식 시에도 통증이 나타나며 만성화되어 생활이나 운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결국 아킬레스건 파열이 발생하기도 한다.

X-ray 검사를 통해 석회화 음영 또는 뒤꿈치 뼈의 돌출을 관찰할 수 있고, 눌렀을 때 아킬레스건에 통증이 있거나 두꺼워져 만져지는 경우도 많다. 또, MRI 검사로 건 자체의 병변이나 파열, 종골 후 점액낭염 등 병변의 양상을 알 수 있고 수술 범위를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된다.

급성기에는 발뒤꿈치 패드를 이용하여 신발의 뒤축을 올리는 것이 도움이 되고, 얼음 마사지, 소염진통제가 치료에 사용된다. 통증이 심하다면 부목 고정을 하거나 보조기로 발목을 고정한다. 급성기 이후에는 아킬레스 스트레칭이 통증 개선과 건의 기능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체외충격파 치료가 도움이 되며 보편적으로 일주일에 1번씩 4~5회 치료를 시행한다. 반면 아킬레스건 통증 부위에 시행하는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는 건의 파열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4~6개월 정도의 비수술적, 보존적 치료에 호전이 없을 때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만성 염증 반응 또는 퇴행성 변화가 있는 조직을 제거하며 건부착부의 골극, 종골 후 점액낭염, 튀어나온 뼈를 충분히 제거한다. 절제된 아킬레스건의 정도에 따라 엄지발가락으로 가는 힘줄을 이용한 보강술 및 건 재건술을 하기도 한다.

병증의 예방을 위해서 과도한 장거리 달리기나 고강도의 운동을 피하고 수영이나 자전거로 운동을 대체하는 것이 좋다. 과체중이나 비만을 교정하며 운동 전 아킬레스 스트레칭 운동이나 준비 운동을 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발목을 자주 삐거나 발의 모양이 변형이 있을 때는 이를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뒤꿈치에 자극을 주지 않는 편한 신발을 착용하도록 한다. 아킬레스건 병증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 되기 쉽고 기능적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아킬레스건의 통증이나 불편감이 있을 때는 반드시 족부 전문의의 진료상담을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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