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동해 영토수호 훈련, 매년 정례적으로 실시"

軍, 지난 21일 '동해 영토수호 훈련' 비공개 진행
"구체적인 훈련 내용은 확인 불가"
日, 훈련에 강하게 반발…"극히 유감"
  • 등록 2021-12-30 오전 10:52:10

    수정 2021-12-30 오전 10:52:10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국방부는 30일 최근 우리 군이 비공개로 진행한 하반기 ‘동해 영토수호 훈련’과 관련 “모든 훈련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문홍식 국방부 공보과장은 관련 질문에 “(훈련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확인해 드릴 수 없음을 양해바란다”며 이처럼 말했다. 다만 문 과장은 “동해 영토수호 훈련은 우리 군이 매년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1일 해군은 해경과 동해 영토수호 훈련을 시행했다. 군과 해경은 지난 1986년부터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정례적으로 ‘독도방어훈련’을 진행했으며, 2019년부터는 훈련명을 동해 영토수호 훈련으로 바꿨다.

그간 통상 동해 영토수호 훈련은 다른 나라 선박의 영해 침범과 군사적 위협상황을 가정해 한국형 구축함(3200t급) 등 해군과 해경 함정, P-3C 해상초계기, F-15K 전투기 등이 참가했다.

다만 이번 훈련에서는 해군 함정 등 참가 전력이 실제기동(FTX)은 하지 않고 지휘소 훈련(CPX)으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휘소 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모의훈련)과 통신 등을 활용해 절차를 숙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전날(29일) 동해영토수호훈련을 진행했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일본은 강하게 반발했다. NHK와 아사히 신문, 니혼TV 뉴스 등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김용길 주일한국대사관 차석 공사에게 전화로 훈련에 대해 항의했다.

외무성 측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명)는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봤을 때 국제법상으로도 분명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도 주장했다. 또한 “이번 훈련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극히 유감”이라고 항의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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