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쿄 스미다강의 모습(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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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다섯번째 우려 변이인 오미크론에 최고 수준의 경계를 발령했다. 지금껏 알 수 없는 이유로 확진자가 급감한 일본이지만 오미크론이 제6차 대유행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9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전날 밤 오미크론을 ‘우려되는 변이형(VOC)’으로 격상했다. VOC는 전 세계로 확산하며 많은 사망자를 초래한 델타 변이와 같은 수준의 감시체제다. 26일까지만 해도 3단계 중 2단계인 ‘주목해야 할 변이형(VOI)’이었던 오미크론을 마지막 단계로 상향한 것이다.
또 감염당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원해 유럽과 북미 대륙에서 연달아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즉각 차단 감시를 확대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5~10% 는 유전정보(게놈) 해석도 요구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일본 내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남아프리카 등 9개국에서 온 입국자들로 하여금 검역소에 마련된 시설에서 10일간 대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경제활동 정상화를 위해 비즈니스 목적의 입국 규제를 완화한 일본이 다시 국경을 봉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본에서 델타 변이가 처음으로 확인된 지난 4월20일 이후 전국으로 감염이 급격히 확대됐고 올 여름 제5차 대유행이 일어난 바 있다. 최근 일본은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밑돌 정도로 급감하고 있지만 오미크론이 유입되면 6차 유행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