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에게 큰 고통을 주는 간질성방광염은 방광벽을 이루는 근육 손상과 섬유화(딱딱하게 굳어짐)가 진행돼 나타나는 질환으로,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월등히 높다.
방광은 소변이 차면 근육이 이완되고 배출될 때 다시 수축하는 작용을 한다. 하지만, 방광 근육이 딱딱해지면서 수축과 이완이 원활하지 않으면 강한 요의(절박뇨)와 빈뇨가 빈번히 나타나며, 대부분 극심한 통증에 시달린다. 특히 간질성방광염은 급성방광염보다 절박뇨 증상이 심하며, 소변이 차 있을 때 증상이 더 악화되고 배뇨할 때에는 통증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간질성방광염 환자들의 고통은 매우 크지만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감염 등 특징적인 병리학적 소견도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재발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아 대표적인 난치성 여성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병원을 찾으면 항콜린제, 항히스타민제 등의 약물 요법이나 상황에 따라 레이저 소작술 또는 방광수압 확장술 등을 시행하게 되는데, 효과가 미미하거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의 고통이 가중된다.
손기정 한의학박사가 대한한방내과학회지에 발표한 ‘간질성방광염 환자 25례에 대한 임상적 고찰’논문에 따르면 오랜 기간(평균 5년9개월) 간질성방광염으로 고통받던 25명의 여성 환자들을 한의학적 방법으로 치료한 결과 이들 모두의 증상이 매우 호전되었으며, 이중 36%는 일상생활에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손기정 한의학박사는 “일본 출판사는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출판하는 책에 대해 엄격한 심사를 거친다”며 “한의학 관련 책자가 한방의학이라는 이름으로 일본에 소개된 것은 첫 사례”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