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경영진 ‘엑소더스’..한 달만에 2명 퇴사

20일 아담 메싱거 CTO 퇴사..11월 아담 베인 COO 이어 한 달만
NYT “트위터 경영진 안정성 의문..베인 COO 퇴사가 치명타”
  • 등록 2016-12-21 오전 10:05:49

    수정 2016-12-21 오후 2:33:13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트위터의 임원 이직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위터 최고기술경영자(CTO)인 아담 메싱거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위터에서 놀라운 5년을 보냈다. 회사를 떠나기로 결심했으며, 잠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메싱거는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라클에서 일하다가 지난 2011년 트위터로 이직했다. 그는 엔지니어링 인프라를 담당하는 부사장으로 시작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총괄 감독직을 거쳐 2013년 CTO 자리에 올랐다.

지난 해 경영진 교체 후엔 엔지니어 조직 감독 및 제품 개발·설계 등의 권한을 추가로 부여받았으며, 이에 대한 보상으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estricted stock units)을 125만주가 지급됐다.

메싱거는 트위터를 떠난 뒤 무엇을 할 것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페이스북이나 스냅챗 등 경쟁회사로 이직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달 9일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아담 베인에 이어 한 달여 만에 또 다른 임원이 회사를 떠나게 되면서 트위터 경영진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재차 고개를 들고 있다.

NYT는 베인 전(前) COO를 잃은 것은 트위터에겐 가장 치명적인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유쾌한 성향을 지녔던 그는 회사 내부에서는 마스코트나 다름 없는 인물이었다는 설명이다. 현재는 재무총괄대표(CFO)였던 안토니 노토가 베인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으며, CFO는 공석이다.

이같은 경영진의 ‘엑소더스’ 현상은 트위터가 그동안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어 온 것과 무관하지 않다. 트위터는 수익성 개선에 난항을 겪으면서 기업용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회사인 세일즈포스(Salesfoce.com)에 회사를 팔려고 시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후엔 비용절감, 인력감축 및 사업 축소 등을 단행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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