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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SK(034730)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24~25일 충칭시 글로벌 경제고문 자격으로 충칭시를 방문해 쑨정차이(孫政才) 충칭시 당서기를 두 차례, 황치판(黃奇帆) 충칭시장을 세 차례 만나 협력을 다졌다.
최 회장이 중국 네트워킹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제2의 중한석화’와 같은 성공모델이 탄생할 지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12년 SK종합화학이 6년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Sinopec)과의 합작공장인 중한석화 설립 협상을 왕티엔푸(王天普) 시노펙 총경리와 만나 해결했다.
쑨 당서기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겸하고 있으며, 차기 상무위원과 차기 리더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이라 접촉이 쉽지는 않지만 최 회장과 SK와의 오랜 인연 때문에 면담이 가능했다. 쑨 당서기와의 면담은 이번 글로벌 경제고문 연례회에 참석한 30여개 해외 기업 가운데 SK가 유일하다. 쑨 당서기는 지린(吉林)성 당서기이던 지난 2011년 한국을 방문, 최 회장과 면담을 한 바 있고 충칭시 당서기로 재직하면서 SK하이닉스(000660) 충칭공장을 유치해 SK와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또한 최 회장은 중동의 글로벌 인사와도 네트워킹하면서 중동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만들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자비르 무바라크 알사바 쿠웨이트 총리와 서울서 면담을 가졌다. 쿠웨이트 국영 석유공사인 KPC와 석유가스 및 에너지산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자비르 총리와 최 회장간 면담이 진행됐다.
최 회장은 5월 대통령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이란을 방문, 에너지와 정보통신 관련 정부부처 고위 인사들을 만나 자원개발과 정보통신, 도시 인프라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만우 SK그룹 PR팀장(부사장)은 “민간기업의 경제외교가 국가와 기업의 성장동력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성공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진정성이 네트워킹은 물론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는 최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임시정부 역사관과 주석 판공실, 한중 우호협력실 등 청사 내 전시시설을 30여분간 둘러봤다. 그는 방문을 마친 뒤 청사를 직접 안내한 대학생 자원봉사자 이진섭(25·인천대 중어중문학과)씨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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