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세…메르스·그리스 우려에 2060선으로 밀려

  • 등록 2015-06-05 오전 10:57:04

    수정 2015-06-05 오전 11:01:25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모습이다. 대외적으로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한 우려도 악재로 작용 중이다.

5일 오전 10시5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포인트(0.29%) 내린 2066.86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장중 2075까지 올라서기도 했지만 하락 전환하면서 2060선 중반까지 밀려났다.

이날 현재 메르스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고, 확진자도 41명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간밤 전해진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도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당초 그리스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3억 유로를 상환해야 하는 날짜인 5일이 구제금융 협상 시한이었지만, 그리스와 채권단이 협상을 더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꾸준히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이 매도세를 키우면서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개인은 64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565억원을 사들이고 있으며, 기관은 12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47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 중이다. 최근 주식시장 조정이 이어지면서 증권이 2.03% 하락 중이고, 철강및금속(1.91%), 의료정밀(1.66%), 음식료품(1.36%), 은행(1.35%), 운수창고(1.15%), 전기가스업(1.1%), 비금속광물(1%) 등도 약세다.

상승업종은 섬유의복(2.62%), 의약품(1.71%), 통신업(0.5%), 건설업(0.25%), 전기전자(0.16%)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리고 있다. 현대차(005380)가 0.36% 하락하면서 13만8500원에 머물러 있고, 한국전력(015760)도 0.56% 약세다. 또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SDS(018260), 신한지주(055550), 네이버(035420), 기아차(000270), KB금융(105560), 아모레G(002790), LG생활건강(051900) 등도 내리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전날 5% 급등한데 이어 이날도 0.3% 오르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 역시 1.86% 상승 중이다. 이밖에 제일모직(028260), 삼성생명(032830),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 삼성화재(000810), KT&G(033780), SK C&C(034730) 등도 강세다.

삼성물산(000830)은 이날도 7.91% 오르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전날 경영 참가를 위해 지분 7.12%(1112만5927주)를 장내 매수한 영향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8포인트(0.28%) 오른 706.54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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