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서울시가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서남 물재생센터에 30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 시설을 설치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서울에 설치되는 연료전지 발전 시설 중 최대 규모다. 이를 통해 연간 약 6만5000세대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 236GWh와 약 1만 세대에 지역난방이 가능한 열원인 약 12만Gcal를 자체 생산할 수 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전력 생산 시스템으로 유해가스 배출이 적고 효율성이 높아 수도권 지역에 적합한 신재생에너지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7월 전국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시설의 에너지 생산량 산정 지침’에 연료전지 항목을 추가, 연 면적 500㎡ 이상 주택이나 건물을 건설할 때 연료전지 설치를 심의에 적용토록 하고 있다.
윤영철 서울시 기후변화정책관은 “연료전지 등 분산형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의 전력 자립도를 지난해 4.2%에서 2020년 20%까지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료전지 시설은 서울시가 공공부지인 서남 물재생센터 내 부지를 대여하는 방식이며, 오는 2016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1500억원 규모로 발전사가 건설 및 운영비 전액을 투자하고 20년간 운영권을 갖게 된다. 발전사업자(우선협상자)는 이달 중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