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부동산 전문가 2명 중 1명은 올해 하반기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월 주택 임대소득에 세금을 부과하는 ‘주택 임대차시장 선진화 발표’ 이후 급속히 얼어붙은 시장이 하반기에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3일 LH 토지주택연구원이 교수와 연구원, 감정평가사, 공인중개사 등 부동산시장 전문가 154명을 대상으로 ‘2014년 하반기 부동산 가격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3.9%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16.2%에 그쳤다. 특히 수도권은 전문가의 55.8%, 5대 광역시는 56.8%, 그외 지방은 84.7%가 상승할 것으로 점쳤다.
| LH 토지주택연구원이 실시한 ‘2014년 하반기 부동산 가격 전망’ 설문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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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치홍 LH 토지주택연구원 연구원은 “‘주택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시장이 급냉각됐으나 후속조치에 대한 논의 및 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 등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여전히 시장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저금리 기조 유지되고 있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취득세율 영구 인하와 함께 임대소득 과세 보완대책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전국 주택의 전셋값도 상승한다는 응답이 54.3%로 하락한다는 전망(15%) 보다 세 배 이상 많았다. 다만 작년 12월 실시한 같은 조사의 상승 전망률 78.4% 보다는 낮아 전셋값 폭등 현상은 다소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토지가격 역시 전문가의 53.2%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