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달 국제선 여객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한 513만명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역대 8월 국제 항공여객 중 가장 많은 숫자다.
8월 국제선 여객은 2010년 389만명, 2011년 423만명, 2012년 472만명 등으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제선 여객이 크게 늘어난 것은 여름 휴가 시즌과 광복절 징검다리 연휴, 원화 강세 등으로 내국인의 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난 데다 한류열풍을 기반으로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의 지속적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지난달 국제선 여객의 64.2%가 우리 국적 항공사를 이용한 가운데 저비용항공사의 점유율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포인트 오른 10.1%를 기록했다. 저비용항공사의 8월 국제선 분담률은 2009년까지만 해도 0.7%에 불과했지만 2010년 2.8%, 2011년 4.8%, 2012년 8,3%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선 항공여객은 내륙 노선이 1.9% 감소했지만, 전체의 84.7% 비중을 차지하는 제주노선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의 국내여객 운송량은 102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5% 늘었으며 여객 분담률은 3.6% 포인트 상승한 47.4%를 기록했다.
8월 항공교통량은 하계 휴가 등으로 해외 여행 수요가 늘면서 5만2313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24% 증가했다. 특히 국내선 교통량이 16.58% 대폭 상승했다.
국토교통부는 장거리 노선 수요 증대, 중국 중추절 연휴에 따른 중국관광객 증가,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에 대한 복수비자 발급대상 확대 등의 영향으로 9월 항공여객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화물도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하지만 신기종 스마트폰 출시 등 고부가가치 전자 제품의 운송 수요가 늘어나 소폭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