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아시아 신흥국, 대규모 자본 유출 우려"

  • 등록 2013-05-09 오전 11:37:24

    수정 2013-05-09 오전 11:37:24

[이데일리 이현정 기자]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9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가에서 대규모 자본이 일시적으로 빠져나가는 ‘서든스톱’(sudden stop)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어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3 국제금융협회 아시아 CEO 서밋(IIF Asia CEO Summit)’ 개회사에서 “세계경제에 통화가치 절상, 자본유출입 변동성 확대, 인플레이션 압력 가중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전 세계 선진국이 경기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펴 자금이 아시아 신흥국으로 많이 유입되고 있다”며 “향후 세계 경기 회복으로 선진국의 예기치 못한 출구전략이 실행된다면 오히려 아시아 신흥국에 대규모로 유입되었던 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가는 서든스톱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은행들은 기축통화가 없어 국제적인 달러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면 은행들의 차입여력이 떨어지면서 자금조달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며 “단기 외화차입에 크게 의존하면서 위기시 금융 불안정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 회장은 “최근 원-위안화 스왑 자금을 기업들의 무역결제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했는데 이는 달러 유동성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역내 금융 교류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2013 IIF Asia CEO Summit’은 어 회장을 비롯해 티모시 D. 아담스 IIF 의장, 노부유키 히라노 도쿄-미쯔비시 은행 회장, 아눕 싱 IMF 국장 등 전세계 금융권 CEO 120여명이 참석해 세계 금융정책에 대한 의견을 조정·협의한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9일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IIF Asia CEO Summit에서 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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