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리포터] 영국에서 고래 집단자살 현상이 일어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각) AP통신,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영국 스코틀랜드의 파이프 해안에서 파일럿 고래들이 집단자살로 보이는 스트랜딩(Stranding) 현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 ▲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일어난 파일럿 고래들의 ‘스트랜딩’ [AP·스코틀랜드=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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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랜딩’은 고래를 비롯해 물개, 바다표범 등 해양 동물이 스스로 해안가 육지로 올라와 식음을 전폐하고 죽음에 이르는 현상을 뜻한다.
당시 현장에 급파된 야생생물 긴급구조 관계자들은 해안가의 고래들을 살리기 위해 바다로 되돌려 보내는 작업을 실시했으나 26마리 중 13마리가 이미 숨져 있었다고 밝혔다.
해양동물 스트랜딩 현상에 대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은 바다 오염, 먹이 고갈, 무단 포획에 대한 스트레스, 인간이 사용하는 음파탐지기에 의한 방향감각 상실 등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각종 기계에서 나오는 전파 때문에 동료 간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외로움을 느껴 자살한다는 가설도 있다.
| ▲ ‘스트랜딩’을 시도한 고래들을 바다로 되돌려 보내는 야생생물 긴급구조 관계자들 [AP·스코틀랜드=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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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생태계학자들은 결과적으로 고래의 스트랜딩 현상은 생태계 적신호이고, 인간에게 보내는 경고라고 공통된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지난해 영국 선덜랜드 더니스 해협에서도 70마리의 파일럿 고래가 스트랜딩을 시도했고 결국 25마리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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