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연내 LTE 700만 가입자 유치..망품질로 승부

현재 340만명 가입자 연말까지 2배 이상 확대
이달 말 3G 수준 전국망 구축..다양한 망 고도화 기술 적용
  • 등록 2012-06-20 오후 2:28:30

    수정 2012-06-20 오후 2:41:51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텔레콤이 롱텀에볼루션(LTE) 망을 고도화하고 차세대 LTE 기술을 도입, 연내 700만 가입자 확보에 나선다.

SK텔레콤(017670)은 20일 오전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간담회를 열고 세계적인 수준의 LTE 네트워크 기술을 앞세워 가입자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1일 LTE 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은 1년 만인 현재 약 34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는 미국의 통신사 버라이존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의 규모다.

SK텔레콤은 LTE 고객이 빠르게 증가해 올해 말에는 약 7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애초 SK텔레콤이 예상한 600만명보다 100만명 많은 숫자다.

SK텔레콤은 서비스 초기에 이처럼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는데 성공한 것은 LTE 네트워크 품질 향상에 주력했기 때문이라는 판단 아래 네트워크 기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 연말이면 두 배로 늘어나는 LTE 사용자들이 빠른 LTE 속도를 그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그동안 준비한 기술을 잇따라 통신망에 적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달 말 읍면 단위까지 LTE 구축을 완료해 인구 대비 99% 커버리지의 촘촘한 전국망을 완성하기로 했다. 3G 망 수준의 커버리지를 LTE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바탕으로 SK텔레콤은 차세대 신기술을 적용한 LTE 망 고도화 작업에 돌입한다.

먼저 오는 7월 1일부터 `LTE 고속도로`로 불리는 `멀티캐리어(Multi Carrier)` 기술을 상용화한다. 멀티캐리어 기술은 800Mhz와 1.8GHz 두 개의 주파수 대역의 상 하향 총 40MHz를 LTE로 활용할 수 있어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면 각 주파수로 이를 분산시킬 수 있다. 7월 1일 강남역 지역에서 상용화를 시작하며, 연내 서울과 6대 광역시로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SK텔레콤은 LTE망과 와이파이망을 묶어 동시에 사용하는 신기술 `하이브리드 네트워크 인터그레이션 시스템`(HIS)도 올 4분기에 선보인다.

이 기술은 LTE망과 와이파이 망의 속도를 합칠 수 있어 현재 LTE 망보다 약 70% 빠른 최대 127Mbps 속도의 무선 데이터 이용이 가능하다. 유선 초고속인터넷에 버금가는 속도다. . 배준동 SK텔레콤 사업총괄은 "예상을 뛰어넘어 LTE 고객이 급증했던 것은 세계 어느 나라도 해내지 못한 LTE 네트워크 품질을 조기에 확보했기 때문"이라며 "사용자가 세계 최고 품질의 LTE 속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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