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와중에 임 사장이 매달 초 꼭 챙기는 것이 있다. 바로 임직원들에게 쓰는 `CEO 메시지`다. 지난 4월 취임한 이후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매월 전 직원에 이메일을 쓰고 있다. 물론 직접 쓰는 이메일이다.
임 사장이 이메일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소통` 때문이다. 한화증권과 푸르덴셜투자증권과의 통합 과정에서 직원들이 잘못 이해할 수 있는 여지를 줄이기 위해서다. 그리고 취임 직후 내놓은 `2015년 탑 5 증권사로의 도약`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 임직원이 같은 마음으로 뛰어야 한다는 생각도 있다.
그는 "경영이라는 것은 결국 사람을 관리하는 것"이라면서 "합병을 위해 조직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더 이해를 돕고 직원들과 제대로 소통하기 위해 매달 이메일을 쓰고 있다. 소통이야말로 조직을 움직이면서 성과를 내게 하는 가장 긍정적인 힘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5월에는 천수답이라 할 만큼 전적으로 시장 상황에 의존해왔던 과거 증권업계의 구조에 대한 지적과 함께 자산관리시장으로 변화될 미래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내놨고, 6월에는 올해 말 성공적으로 통합이 이뤄지리라고 얘기했다. 8월 휴가철에는 시장 분위기가 어렵지만, 여름휴가는 멋지게 보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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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사장의 메일에 직원들의 반응도 뜨겁다. 본점에 근무하는 직원 A씨는 "매달 초 메일함을 열어보는 게 즐겁다. 사장님의 이메일이 와 있기 때문"이라면서 "전 직원에게 보내는 메일이긴 하지만, 단순한 인사치레의 메일이 아니라 회사가 돌아가는 상황, 선배로서의 조언, 회사의 목표, 앞으로의 계획 등이 골고루 담겨 있어 좋다"고 말했다.
리서치센터의 연구원 B씨는 "그동안 멀고 어렵게 느껴졌던 사장님이 매달 배달되는 장문의 이메일 덕분에 가까운 부서장 같다"면서 "그 덕분인지 얼마 전 사장님을 뵜을 때도 어색하지가 않았다. 이메일을 받고 궁금했던 점을 질문하기도 하며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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