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신월성원전 신공법 적용.. 공사기간 단축

원전건설 사상 최단기간 `상온수압시험` 착수
  • 등록 2010-12-01 오후 1:29:46

    수정 2010-12-01 오후 1:29:46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대우건설(047040)은 1일 신월성원전 1호기 건설현장에서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상 최단기간인 최초 콘크리트 타설후 36개월만에 상온수압시험에 착수해 공사기간을 기존의 원전건설보다 2개월 앞당겼다고 밝혔다.

상온수압시험은 원전설비의 건전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원전 핵심계통의 기기와 배관에 설계된 압력보다 높은 압력(약 1.25배)을 가해 설비의 이상유무를 확인하는 절차다. 원전설비 제작 및 시공기술에 대한 신뢰성 확보는 물론 원전설비 시운전 능력까지도 확인할 수 있는 원전건설의 핵심 공정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3월 원전건설 최초로 원자로 냉각재 배관(RCL: Reactor Coolant Loop)과 원자로 내부 구조물(RVI: Reactor Vessel Internals)을 병행 시공하는데 성공해 공기를 2개월 단축했다.

작년 원자로 설치과정에서도 신공법을 개발해 최초의 콘크리트 타설부터 원자로 설치까지의 공기를 기존 국내에서 시공됐던 원전 공사들보다 최대 39일 앞당기는 등 우리나라 원전 시공기술을 한단계 끌어 올렸다.
 
대우건설은 당초 54개월로 예상했던 전체 원전공사 공정을 이같은 신공법 적용으로 현재 3개월을 단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신월성원전 1,2호기 현장소장인 유홍규 대우건설 상무는 "신월성원전 1,2호기 현장은 인근에 방폐장 건설로 부지가 일부 수용됨에 따라 원전 시공을 위한 건설부지가 매우 협소함에도 불구, 발주처인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새로운 공법개발과 공정개선을 통해 공기를 단축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이를 통해 해외 원전공사 수주에도 유리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1994년 월성원전 3.4호기 건설을 통해 원자로건물 외벽축조공사 및 원자로자관설치를 세계 최단기간 완료해 구조물 건전성시험 및 종합누설율시험(SIT/ILRT) 세계 최단기록 및 최저 누설률 달성 등 세계적인 원전시공 관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세계에서 두번째로 월성원전에 삼중수소제거 설비를 건설하는 등 세계적인 원자력 관련 시공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월성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과 국내 최초로 양성자가속기를 시공 중"이라며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요르단에 연구용 원자로를 수출하며 원전시공능력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이 경북 경주시 양북면에 건설 중인 신월성원자력발전소 1,2호기는 개선형 한국표준원전 100만KW급 2기로 국내 기술진에 의해 설계·제작됐다. 또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심층 취·배수공법을 적용해 시공하고 있다.

신월성원전 1호기는 2012년 3월, 2호기는 2013년 1월에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 신월성원전 1, 2호기 공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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