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업계가 지상파방송사에 "법원의 결정대로 지상파방송 재송신을 중단하겠다"고 공식 통보, 재송신 중단사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협의회는 14일 오후 지상파(KBS MBC SBS(034120)) 및 유관 지역 방송사 등 총 51개사에 `지상파 방송 재전송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15일 밝혔다.
협의회는 공문에서 "지난 50년간 지상파방송의 시청권 보장을 위해 막대한 설비를 투자했으나 지상파방송사가 신의를 저버린 채 재전송 중단을 강요하고 있다"며 "지상파 방송사의 요구대로 지상파 방송 동시 재전송을 중단한다"고 명시했다.
이에 앞서 케이블TV 업계는 지난 13일 긴급 총회에서 `지상파 측이 재전송 중단 요구를 철회하지 않을시 재전송 중단을 철회하겠다`고 결의했고, 하루 만에 공식 통보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지상파방송 중단이 들어가면 대상 가구가 줄어들고, 광고주 입장에서 광고 집행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대비하라는 차원의 공문 발송이었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수위가 센 공식 입장을 받은 지상파방송측도 강경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상파는 조만간 소송을 걸었던 5대 SO사에 공문을 보내려고 준비 중이다.
이어 "방통위가 적극적으로 해결을 모색하고자 하니 거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이르면 2~3주 내에 케이블TV 시청자를 대상으로 재전송이 중단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SO협의회 관계자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중단 시기 및 범위를 조율 중"이라며 "시기도 중요하지만 시청자 고지도 필요하기 때문에 2~3주 가량 정도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 관련기사 ◀
☞SBS, SO와 합의 가능성 높다..재전송료 수익 기대-현대
☞(특징주)지상파-케이블株, 동시재전송 불허에 `명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