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0대 여성 절반이 성형..BBC보도

한류열풍도 성형 열풍에 기인한 것 뿐
`얼짱문화` 유행 등 외모지상주의 비난
  • 등록 2005-02-04 오후 2:32:51

    수정 2005-02-04 오후 2:32:51

[edaily 하정민기자] "한국 20대 여성들은 절반 이상이 성형을 했고 수입의 30%를 미용에 쓴다" 영국 BBC가 성형 광풍, 얼짱 문화 유행 등 한국의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가해 화제다. BBC는 3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아름다움의 가격은 얼마(The price of beauty in South Korea)`란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에서 한국의 외모 지상주의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아시아에 거세게 불고 있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 여성들의 아름다운 외모가 주목받고 있지만 이는 성형 열풍에 기인한 것 뿐이라고 지적했다. BBC는 한국 20대 여성의 절반 이상이 미용 성형수술 경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50%라는 수치도 매우 보수적으로 집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의 한 여성잡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대 여성들은 수입의 30%를 미용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국 남성도 마찬가지다. 최근 한국 남성의 70%가 성형을 고려하고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공개된 바 있다. 해운회사에 다니는 28세의 김 모씨 사례가 대표적이다. 대학 진학과 동시에 쌍꺼풀 수술을 받은 그녀는 코 수술도 했으며 최근에는 가슴 성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 젊은 여성들은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미니스커트를 차려 입고 더 예쁘게 보이려고 한다. 각종 웹사이트에 자신의 사진을 올려 순위를 매기는 `얼짱 문화`도 유행하고 있다. BBC는 한국의 성형산업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한국 내에 1200여명의 성형외과 전문의가 있지만 비전문의나 무자격자도 수천 명에 달해 불법 수술이 성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신과 의사가 지방흡입술을 시술하거나 방사선 의사가 쌍꺼풀 수술을 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으며, 사우나에서는 마사지 담당자들이 쌍거풀 수술을 하거나 보톡스 주사를 놓는 사태도 비일비재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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