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하수정기자]
코오롱(002020)이 10년간 연구해온 관절염 세포치료제가 전(前)임상실험에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도출한데 이어 조만간 미국 FDA(식품의약국) 임상 실험을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임상실험결과 미국 FDA의 허가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인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관련 특허에 대한 라이센스아웃이나 기술 컨설팅 의뢰가 들어오는 등 그동안 투자에 대한 결실이 눈앞에 다가옴에 따라 신약 연구를 추진해왔던 코오롱티슈진 관계자들의 얼굴에 희색이 만연하다.
20일 코오롱에 따르면 코오롱의 계열사인 미국 코오롱티슈진은 개발중인 관절염 치료신약에 대해 연내 미국 FDA에 전임상실험 결과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고 임상실험에 대한 허가 신청을 할 예정이다.
미국 FDA에서 임상실험을 허가하게 되면 내년 9월부터 사람을 대상으로하는 임상 1상에 착수해 오는 2008년부터 제품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또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임상실험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으로 현재 임상실험 병원을 선정하고 있는 단계다.
무엇보다 미국에서는 FDA의 허가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기업공개(IPO)가 가능할 정도로 FDA 임상허가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한다.
티슈진은 지난 2000년부터 FDA의 관리감독하에 관절염 치료신약을 개발해왔고 최근 전임상결과에 대해서도 만족할만한 결과를 도출했기때문에 내년 상반기에는 FDA의 임상 허가를 받을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따라 티슈진은 투자유치를 의해 FDA 허가이후 미국과 일본, 우리나라 순으로 IPO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티슈진 연구에 대한 가능성이 미국내에서 알려짐에 따라, 피츠버그 대학에서 100만달러 이상 규모로 관련 특허 매입을 제의해 티슈진 법인과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심장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판명된 관절염치료제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한 세계적인 제약사도 티슈진에 동물 관절염치료제에 대한 제휴을 제의한 상태다.
현재 티슈진은 쥐와 토끼, 개, 산양등에 대한 관절염 세포치료 실험에서 효과를 확인했기때문에 동물을 대상으로 한 제품 상업화는 빠른 시일내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관희 티슈진 대표는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전임상실험은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를 도출해 현재 FDA에 제출할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며 "현재 티슈진은 세포치료제로서는 제일 앞서 있는 상태로 우리가 바로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자신감이 있는 만큼 현재 진행되는 과정에 대해 과장하지도, 홍보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추후 결과를 통해 입증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오롱은 지난 94년 이관희 박사팀(인하대 교수)을 투입해 퇴행성 관절염 치료를 위한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해왔으며 지난 99년 (주)코오롱 등 코오롱그룹 계열사와 이웅열 회장등이 출자, 미국법인을 설립해 미국내에서 전임상실험을 진행해왔다.
티슈진은 세계 최초로 `TGF-β`라는 타가 치료 세포를 이용해 관절 연골을 재생하는 세포 유전자 치료방식을 개발했다. 전 세계적으로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한해 평균 6000만명 정도가 발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