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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GT)는 11일 “미국은 중국의 성장을 억제하기 위해 또 다른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한다”며 “분석가들은 미국이 중국의 부상을 방해하려는 전략을 바꾸지 않을 것이고 중국은 기술 자립을 위해 지속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를 비롯해 중국 반도체 업체 6개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리스트는 중국 기술기업인 화웨이와 반도체 업체인 SIMC, 상하이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MEE),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이 포함됐다.
중국은 미국이 중국과의 탈동조화(디커플링)에 관심이 없다고 밝히면서도 계속해서 대중 제재를 이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8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미국 첨단 기술 투자 제한, 10월 고성능 칩 수출 추가 제한 등을 예로 들었다.
베이징에 위치한 첨단기술 연구소의 장 샤오룽 소장은 GT에 “미국은 중국의 빠른 기술 부상을 보면서 점점 더 긴장하고 있다”며 “미국은 자국 이익을 해치더라도 중국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때까지 기술 전쟁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양회 기간 열린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업무보고에서도 과학 연구와 기술 혁신을 경제 발전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리창 총리는 지난 4일 업무보고를 통해 산업·공급망 업그레이드, 신흥 산업·미래 지향 산업 육성, 디지털 경제 성장 촉진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 사회과학원 부연구위원인 왕펑은 GT에 “중국은 현재 최첨단 인공지능(AI), 양자 컴퓨팅,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러한 첨단 기술은 중국이 미국의 과학 기술 봉쇄를 깨고 자립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