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가 약 100일마다 1조달러(약 1336조원)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각) 미국 CNBC방송이 인용한 미국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국가채무는 지난 1월 4일 34조달러(약 4경5424조원)를 넘겼다. 지난해 9월 15일 33조달러를 넘은 지 110일 만에 1조달러가 불었다.
32조달러를 넘은 날은 지난해 6월 15일이었는데 33조달러까지 91일이 걸렸다.
미국 연방정부 부채가 31조달러에서 32조달러로 늘어나기까지 걸린 기간은 약 8개월이었지만 최근 들어 부채 증가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정부부채의 규모가 크면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돼 국가의 재정정책 역량이 위축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는 법으로 지정돼 있어 의회가 필요에 따라 상한을 늘리지 않으면 연방정부 업무정지(셧다운)나 국가부도 사태(디폴트)가 닥칠 수 있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은 부채한도 증액에 의견이 다른 경우가 많아 연방정부는 채무불이행이나 셧다운 위기에 번번이 노출되고 있다.
|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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