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물류난과 원화 등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 ▲아디다스 가젤 운동화. (사진=공식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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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지난 2일부터 주력 제품인 운동화 가격을 최대 18% 올렸다.
대표 인상 품목은 ‘가젤’ 라인으로 해당 제품 가격은 기존 10만9000원에서 18% 오른 12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오젤리아 제품 역시 10만9000원에서 12만9000원으로 18% 올랐다.
인기 제품인 ‘슈퍼스타’와 ‘스탠스미스’ 가격도 각각 기존 10만9000원에서 9% 오른 11만9000원으로 조정됐다. ‘니짜’ 라인은 6만9000원에서 14% 인상한 7만9000원이다.
| ▲아디다스 쉐르파 자켓. (사진=공식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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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외 의류 품목도 일제히 올랐다. 아우터 품목인 ‘마이쉘터’ 라인은 21만9000원에서 24만9000원으로 14% 인상됐다. 빅 트레포일 쉐르파 자켓은 11만9000원에서 14만9000원으로 25% 올라 인상폭이 가장 높았다.
이번 가격 인상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물류난과 원화 등 원부자재 가격 인상, 물가 상승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뉴욕국제거래소(ICE)의 원면 7월 만기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140.6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가 있었던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원면 가격은 코로나 사태가 터진 2020년 1월 48.71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해 2년 동안 180% 상승했다.
앞서 나이키도 올 초 글로벌 시장에서 대표 상품인 ‘에어포스1’ 가격을 90달러에서 100달러로 인상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가격 변동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불가피한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