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지난해 12월 숙박·음식점업 카드 사용액이 전년보다 늘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의 한 음식점에 거리두기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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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신한카드에서 ‘소비 밀접 업종 카드 사용액’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1월 28일∼12월 31일) 숙박·음식점업 카드 사용액은 1조5847억원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2월(1조9391억원)과 비교해 가 18.3% 감소했다.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소비가 크게 위축됐던 1년 전보다는 42.4% 늘어나며 상황이 나아졌지만 2019년보다는 악화된 셈이다.
지난해 12월 숙박·음식점업의 카드승인액이 줄어든 건 거리두기 강화 때문으로 보인다.숙박·음식점업 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12월 첫째 주(11월 28일∼12월 4일)에 2019년 같은 기간의 94.9% 수준까지 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7000명대에 진입한 둘째 주(12월 5∼11일)에는 90.4%에 그쳤고, 셋째 주(12월 12∼18일)에는 81.8%로 떨어졌다. 넷째 주(12월 19∼25일)와 다섯째 주(12월 26일∼31일)에는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사용액이 각각 70.6%, 72.9%에 불과했다.
정부는 지난달 18일부터 전국의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이 4인으로 줄고, 식당과 카페 등의 운영시간이 오후 9시로 제한된 바 있다.
다른 소비밀접업종인 운수업(-28.5%),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6.5%),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10.7%) 등의 지난해 12월 카드사용액도 2019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 카드사용액은 언택트 소비 등에 힘입어 2019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김회재 의원은 “2020년 대비로는 소비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코로나 이전 대비로는 취약업종이 더 큰 타격을 받는 K자형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재명 후보가 제안한 코로나 완전극복, 소상공인·자영업의 온전한 손실보상을 위한 추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