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함+프리미엄"…코로나 속 편리미엄 가전 뜬다

로봇청소기와 식기세척기 등 편리미엄 가전 전년比 판매 증가
  • 등록 2021-05-21 오전 11:29:29

    수정 2021-05-21 오전 11:29:29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이른바 편리미엄 가전의 인기도 지속되고 있다. 편리미엄은 ‘편리함’과 ‘프리미엄’의 합성어로 로봇청소기·의류관리기·식기세척기·전기레인지·건조기 등이 대표적인 편리미엄 가전제품이다. 전자업계에서도 편리미엄 가전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 봇 AI, 밀레코리아 식기세척기, LG전자 올인원타워. (사진=각 사)
21일 전자랜드가 로봇청소기·의류관리기·식기세척기·전기레인지·건조기와 관련해 올해 1월1일부터 5월9일까지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로봇청소기는 291%, 의류관리기는 44%, 식기세척기는 19%, 전기레인지는 15%, 건조기는 8% 각각 판매량이 증가했다.

특히 생활 공간과 의류의 위생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로봇청소기와 의류관리기의 판매량 약진이 두드러졌다. 코로나19와 봄철 황사 와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위생 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자랜드의 분석이다.

전자업계에서는 편리미엄 신제품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인공지능(AI) 기술로 사물인식 능력과 주행성능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딥러닝 기반으로 100만장 이상의 이미지를 사전 학습해 국내 최다 수준의 사물 인식이 가능하다.

냉장고·에어컨·TV·소파·침대 등 집안의 다양한 가전제품과 가구는 물론 반려동물의 배설물·양말·전선·유리컵 등 기존에 인식하기 어려웠던 장애물까지 구분한다.

또 업계 최초로 액티브 스테레오 카메라(Active Stereo Camera) 방식의 3D 센서를 탑재해 1㎤ 이상의 모든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에 활용되는 라이다(LiDAR) 센서를 기반으로 공간 특성에 맞게 스스로 최적의 경로를 선택해 주행할 수 있다.

이 밖에 “TV 주변 청소해줘”와 같이 사용자가 음성명령만으로 원하는 공간을 지정해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청소를 원하는 구역이나 제외하고 싶은 구역을 설정할 수 있다.

밀레코리아도 신제품 식기세척기 3종을 선보였다. 밀레 G 4932 식기세척기는 최소한의 자원만을 사용해 최상의 세척 결과를 내는 데 특화됐다. 제품에 탑재된 오토센서세척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최소 6.5리터(L)의 물을 사용해 최대 14인분의 식기를 깨끗이 세척 가능하다.

손 설거지 시 60~100L의 물을 사용하는 것에 비하면 획기적으로 적은 양이다. 식기의 양을 자동으로 감지해 물과 전기 소모량을 알맞게 조절해주는 하프로드 기능을 오토센서세척 프로그램과 함께 사용하면 물과 전기를 낭비할 일이 없다. 이외에도 빠르게 설거지해야 하는 상황을 대비해 세척 온도를 높여 시간을 최대 62%까지 단축해주는 단축 옵션도 탑재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과 A9S 씽큐 등 기존 모델을 사용하는 고객을 위해 신개념 거치대인 올인원타워를 별도 판매한다. 코드제로 A9과 지난해 출시한 코드제로 A9S 씽큐 사용 고객이 각 제품과 호환이 가능한 올인원타워를 구매하면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받은 후 사용 가능하다.

올인원타워는 청소기 충전과 액세서리 보관은 물론 먼지통 비움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신개념 거치대다. 지난 한 달 동안 LG 코드제로 무선청소기 구입 고객 가운데 올인원타워 모델을 선택한 비중은 절반에 육박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집안일에도 편리함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며 “집안일은 가전 제품에 맡기고 그 시간에 취미 생활 등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적잖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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