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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국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1년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급등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탓에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물 자산을 위험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한국 외평채 5년물의 CDS 프리미엄은 69.77bp로 전거래일 대비 8.36% 급등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처음 불거진 지난 9일 57.57bp에서 62.60bp로 8.74% 오르더니, 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다. 현재 중국(69.40bp)보다도 더 높아졌다.
이 정도 CDS 프리미엄 수준은 지난해 2월25일(71.69bp) 이후 1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상승 폭도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3월21일(11.76%)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이는 최근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과거보다 큰 위협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말 사이 대화 가능성이 스멀스멀 나오면서 리스크 완화 조짐도 보이지만, 아직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한국전력(72.72bp, 12.78%↑) SK텔레콤(85.64bp, 14.49%↑) KT(85.44bp, 8.72%↑) 포스코(87.74bp, 7.51%↑) GS칼텍스(90.72bp, 5.99%↑) 등 다른 기업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이 흔들리면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은행권은 그 연관성이 더 높다. 산업은행(71.20bp, 8.21%↑) 기업은행(76.91bp, 8.37%↑) 국민은행(82.86bp, 6.16%↑) 신한은행(83.91bp, 6.27%↑)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