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세 전환한 與 "한국당은 이제 야당"

20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
"한국당, 국회 정쟁으로 몰아넣고 있어"
  • 등록 2017-06-20 오전 9:47:25

    수정 2017-06-20 오전 10:06:38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의 국회 운영위 단독 개최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추가경정예산안와 정부조직법개정안 처리는 미루면서 무책임한 발목잡기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야당의 인사청문회 보이콧에도 협치를 강조하며 설득에 나섰던 여당이 공세로 전환한 것이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툭하면 불참정치로 국회를 파행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그러면서 국회 운영위에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한 달 만에 민정수석을 출석시켜 업무보고를 받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 운영위원장을 맡고있는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운영위를 열어 청와대 업무보고를 받겠다고 한 바 있다.

우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오로지 정쟁에 매몰돼 여당 원내대표 몫인 운영위원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국회가 생긴 이래 운영위원장은 늘 여당이 맡아왔는데 여당도 아니면서 운영위원장을 고집하는 것은 국회 운영 전반을 정쟁으로 전락시키려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시한번 상기시킨다. 자유한국당은 이제 야당이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이 공세로 전환한 이유는 자유한국당의 정부·여당에 대한 공격이 선을 넘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6월 임시국회가 열흘가량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추경과 정부조직개편안 처리되지 않으면 국정운영의 동력을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개편안 처리 과정에 대해서는 불만을 표했다. 그는 “이명박정부에서 3일만에, 박근혜정부에서 하루만에 상정된 추경안이 (문재인정부에서는) 2주동안 13개 상임위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조직법 역시 제출한지 12일이 지나도 상정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야당일 때는 국민들에게 필요한 일에 협조했는데 지금 야당은 국민들에게 절박한 민생을 외면하냐”면서 “일자리 추경에는 민간 일자리 예산과 민생예산이 꼼꼼히 챙겨져있다. 야당은 타들어가는 민생은 안중에도 없는지 묻고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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