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무역진흥회(JETRO)에 따르면 올해 1~8월까지 일본 기업의 중국 내 직접투자 규모는 31억6000만달러(약 3조3477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43% 급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가파른 엔화약세로 비용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엔화 대비 위안화 환율은 지난 3년 동안 30% 넘게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엔화가치 하락)했다. 위안화 표시로 인건비와 영업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중국 내 일본 기업 부담은 그만큼 커질 수 밖에 없다.
생산 비용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제조업은 인건비 상승이 곧바로 채산성 악화로 이어진다. 현재 중국에 생산시설을 가지고 있는 1800개 일본 기업은 대부분이 제조업이며 이 가운데 8%는 생산시설이 모두 중국에 있다.
일본 전기전자업체 도시바는 지난해 12월부터 다롄 공장에서 TV 생산을 중단했다. 또한 일본 마부이치모터는 생산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자동화 설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