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부진한 4월을 보낸 미국 뉴욕증시가 5월 들어서는 아직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발표되는 경제지표 역시 엇갈리며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따라서 4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은 그 어느때보다도 고용지표 향방에 관심을 쏟을 전망이다. 고용 보고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경제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시장의 전망은 엇갈린다. 공식적인 고용 보고서가 나오기 전 분위기를 감지해볼 수 있는 관련 지표들조차 일관성을 잃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미국 ADP가 발표한 지난달 민간고용은 7개월만에 가장 저조한 순증을 기록했다. 반면 전날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6만5000건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일단 시장에서는 비농업부문 고용이 17만3000건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월 12만건 증가보다는 개선된 것이다. 예상대로 고용지표가 개선된 모습을 보인다면 미국 경제 회복에 무게가 실리면서 주가는 상승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가정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4월에도 전달에 이어 부진한 고용 상황이 확인된다면 이는 상당 기간 뉴욕증시를 짓누르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치인 20만건 증가를 대폭 밑돌며 시장에 실망감을 줬다.
미국 고용지표 외에는 유럽관련 소식도 언제든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당분간 잠잠했던 그리스는 이번 주말 총선을 진행하며, 프랑스 대선 역시 이번 주말로 예정돼 있다.
기업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이날은 장 마감 후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 경제지표 : 4월 고용보고서(08:30, 예상 17만 6000명, 전월 12만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