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패닉]증권街 "모두 멈춰라 사는 것도, 파는 것도"

  • 등록 2011-08-08 오후 1:57:16

    수정 2011-08-08 오후 1:57:16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주식시장이 오후 한 때 1800선까지 내려앉으며, 1800선마저 무너뜨릴 기세를 보이자 증권가가 패닉에 빠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은 사는 것도, 파는 것도 자제하라"고 외치고 있다. 상황을 지켜본 뒤 전략을 다시 세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8일 주식시장은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미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오전 한 때 1939.92선까지 낙폭을 줄이면서 다소 진정되나 싶었지만 오후에 접어들면서 무서운 기세로 낙폭을 키워갔다.

증시 전문가들은 과도한 투매양상이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저가 매수를 권하지는 못했다.

◇V자 반등 어렵다

주식시장이 단기간에 낙폭을 키웠지만, V자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을 20년 지켜본 경험상 최근처럼 단기간에 지수가 폭락하면 V자 반등이 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투자심리가 회복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이로 인해 증시 역시 반등에 나서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역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가격메리트에 따른 매수전략은 크게 의미없다"고 지적했다.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

단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 하더라도, 추가적으로 지수가 빠질 것을 예상하기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투매 양상에 동참할 필요도 없다는 조언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더이상 주식시장이 빠질 곳이 없다"며 "심리적인 투매현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위험성이 높은 상황이 만큼 매수 기회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분명한 것은 낙폭이 지나치게 과도한 상태인 만큼 투매에 동참할 필요는 없다는 점"이라고 조언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코스피가 갑작스레 빠진 것은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기 때문"이라며 "분명한 과매도 국면인 만큼 추격 매도는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지켜볼 변수는?

증시 패닉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것이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슈였던 만큼, 관련 이슈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심 팀장은 "정책 당국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정책당국 또는 국제적 공조 움직임을 확인한 이후에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이종우 센터장 역시 "이제부터는 정책이 한번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점차 강도를 높여가는 정책이 나올 것"이라며 "그 결과를 일차적으로 지켜보면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주 중반에 정부의 대책이 나올 가능성도 열어뒀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부에서 지금의 시장 상황을 용납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오히려 주 중반에 강한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