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현지 경제지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최근 들어 상하이 지역내 주택 재산권 이전 수속을 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변화가 감지된 시점은 충칭에서 고가 상업용 부동산을 대상으로 부동산세가 과세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부터다.
한 지역 부동산거래센터 직원은 "작년 말에 비해 요즘들어 재산권 이전 수속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충칭에서 부동산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이 나온 뒤 부터 심해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부동산세가 신규 구입주택에만 부과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왕 매입을 할 집이라면 미리 등기이전까지 마쳐 세부담을 피하겠다는 의도다.
상하이 소재 21세기부동산 관계자는 "거래세 세율이 현재 1~3%에서 향후 4%까지 오른다는 소식이 있다"며 "부동산세가 시행되면 앞으로 더 사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자금만 충분하다면 지금 빨리 사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 각 지역 부동산 거래센터의 소유권 이전등록 신청 수는 작년 말에 비해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충칭과 상하이 지역을 필두로 1분기 중 부동산세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구체적인 세율, 과세대상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부동산세 부과가 높은 집값을 떨어뜨리는 요인은 되지 못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반응이다.
교통은행은 최근 연구보고서를 통해 "부동산세가 집값을 제한하는 효과는 크지 않다"며 "주택시장에 대한 심리적 영향이 실질적인 효과보다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