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이 다채롭다. ‘B급 장르영화의 거장: 돈 시겔 특별전’ ‘오타르 이오셀리아니 특별전’ ‘음악과 영화’ ‘문학과 영화: 톨스토이와 영화’ ‘작가를 만나다’ ‘서울아트시네마 일본영화걸작 정기 무료상영회’ ‘영화사 강좌’ ‘영화·희망·나눔 영화인캠페인 상영회’ ‘영화관 속 작은 학교’ 등이 마련된다.
‘B급 장르영화의 거장: 돈 시겔 특별전’ 상영작은 10편이다. <라인업> <플레이밍 스타> <킬러> <행드 맨> <일망타진> <형사 마디간> <더티 해리> <매혹당한 사람들> <돌파구> <마지막 총잡이> 등이다. 아직 한국에서 제대로 소개된 적이 없으나 전후 미국 장르영화를 새롭게 개척했다고 평가 받는 돈 시겔의 대표작이다.
돈 시겔(1912-1991)은 웨스턴·범죄영화·갱스터·필름 누아르·전쟁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종횡무진하며 찰슨 브론슨·마이클 케인·스티브 맥퀸·로버트 미첨·존 웨인·리차드 위드마크·클린트 이스트우드 등 뛰어난 배우들과 작업했다. 전후 미국의 장르영화를 혁신, 클린트 이스트우드·쿠엔틴 타란티노, 그리고 TV 시리즈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영작 10편은 돈 시겔의 폭력에 대한 묘사와 B급 정서를 만끽할 수 있다.
‘오타르 이오셀리아니 특별전’ 상영작은 4편이다. <불한당들> <안녕, 나의 집> <월요일 아침> <가을의 정원> 등 오타르 이오셀리아니의 걸작이다.
‘음악과 영화’ 상영작도 4편이다.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쉘부르의 우산>을 비롯, <룰라> <로슈포르의 숙녀들> <당나귀 공주> 등을 상영한다.
자크 드미(1931~1990)는 주위의 비난을 무릅쓰며 평생 뮤지컬 영화를 만들려고 애썼다. <룰라>로 데뷔, <쉘부르의 우산>으로 대중적인 성공을 궈뒀다. <로슈포르의 숙녀들> <당나귀 공주>로는 정치의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작품이라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문학과 영화: 톨스토이와 영화’ 상영작은 5편이다. <전쟁과 평화> 1·2·3·4부와 <안나 카레리나>를 상영한다. 톨스토이 원작소설을 러시아에서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 <전쟁과 평화>는 오드리 햅번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상영작은 러시아의 세르게이 본다르추크(1920~1994)가 연출한 작품으로 러시아가 국력을 동원, 영화계의 총력을 결집해 만든 초대작이다. 톨스토이의 나라에서만 가능한 걸작이라는 절찬을 받은 작품으로 500명이 넘는 등장인물에 출연인원만 60만명에 달한다. 러닝타임이 약 7시간(404분)에 달한다. <안나 카레리나>(감독 알렉산더 자르히) 역시 <전쟁과 평화>를 만든 모스필름이 총력을 기울여 제작한 또 한편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이밖에 ‘서울아트시네마 일본영화걸작 정기 무료상영회’ ‘영화·희망·나눔 영화인캠페인 상영회’ ‘영화관 속 작은 학교’ 등의 정기상영회가 마련된다. <육체의 문>(스즈키 세이준) <여현>(이마무라 쇼헤이) <날아라 펭귄>(임순례) 등을 보여준다. 매년 진행해온 ‘5+1 할인쿠폰 이벤트’(5편 관람객 1편 무료관람)가 올해에도 변함없이 진행된다.
관람료- 일반 6000원, 회원 4000원, 청소년 5000원, 노인·장애인 4000원. (02)741-9782, www.cinematheque.seou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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