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경인기자] 최근의 견조한 상승세를 소화해 내기위한 `숨고르기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호·악재가 혼재하는 시장이었지만 적절한 매도시점을 기다려 온 투자자들은 그 속에서 주식을 내던질 핑계거리만을 추려냈다.
한 주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그린스펀 FRB의장의 의회 연설도 결국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로 판명됐다. 주목할 만한 발언이 없었음은 물론 영향력 또한 예전같지 않았다. 곧 물러날 그린스펀의 쓸쓸한 뒷모습만 보았을 뿐이다.
18일 뉴욕 주식시장은 다소 한산한 거래 속에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지만, 펀더멘털의 긍정적인 영향력은 잠시 뒤로 미뤄질 듯 하다. 내주 월요일 공휴일을 맞아 일찌감치 공휴일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기 때문.
2월21일은 `프레지던트 데이(President"s Day)`로 주식, 채권, 상품시장이 모두 휴장한다. 게다가 한산한 시장을 주목하게 할 만한 강한 촉매도 없다.
아트 호간 제프리즈앤코 수석 애널리스트는 "18일 주식시장은 한산하고 조용할 전망"이라며 "3일간의 휴가에 앞서 거래가 줄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일찌감치 장을 뜰 것이기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존 워터맨 리텐하우스 어셋매니지먼트 CIO는 "투자자들이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 모드로 가게 될 것이란 확신을 갖게될 때, 시장이 보다 더 나아지기 시작할 것"이라며 "현재 시장은 상승을 소화해 내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주식·옵션 만기일이라는 점도 주식시장의 덩치가 가벼워지는데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 큰 폭의 변동성을 우려해 일찌감치 이익실현에 나선 투자가들도 일단 손을 놓고 만기일 움직임을 관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주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경제지표인 1월 생산자물가(PPI) 발표가 예정돼 있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다. 생산자물가(PPI)는 전달 0.3% 하락에서 1월 0.3% 상승세로 반전될 전망이다.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과 같은 0.2%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미시간대학으로부터 2월 소비자심리 발표도 있을 예정이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5.5로 1월달과 같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요 며칠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성 없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유가도 관찰대상이다. 이란과 시리아 등 중동의 정치적 긴장이 재부각되고 있어, `고유가 쇼크`의 악몽이 되살아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선행지표인 미국 주가선물은 모두 상승세다. 한국시간 오후 4시7분 현재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나스닥100 지수선물은 1.0포인트 오른 1206.25, S&P500 지수선물은 0.9포인트 오른 1201.9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