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메리츠증권은 30일 한화오션(042660)에 대해 환율 하락과 외주비 인상에 따른 일회성손익이 반영되고, 파업 이슈 등의 조업일수 감소한 영향에 올해 3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3만8000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특수선 사업부의 외형 성장이 기대됨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33.6%이며, 전날 종가는 2만8450원이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2조7031억원, 영업이익은 65.5% 줄어든 256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56.1% 하회했다”고 밝혔다.
3분기 일회성손실은 560억원을 기록했다. 환율 하락으로 인한 해양부문 수주잔고 손실 반영 410억원, 외주비 인상에 따른 비용 반영 70억원, 지체상금 반영 80억원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배 연구원은 “비용 반영 우려가 3분기 실적에서 확인됐다”며 “중대 재해, 파업 이슈 등의 조업일수 감소 요인 외에도 2021년, 2022년 파업 이슈가 올해 3분기 스케쥴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 점을 반영해 생산 안정화를 위한 추가적인 비용 발생 가능성을 상정, 2025~2026년의 조선사업부와 해양사업부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특수선 사업부의 실적 전망치는 상향 조정했다. 배 연구원은 “장보고3 배치2 2번함의 본격 공정을 시작했으며, 3번함의 후속 공사가 예정됐다”며 “수주잔고의 추가 확대를 위해 한국형차기구축함(KDDX), 울산급 배치4 수주를 추진 중이며 폴란드, 중동, 호주, 캐나다발 군함 사업에 대해 2026~2028년 수주를 목표로 정보요청서(RFI), 제안요청서(RFP), 계약일에 대한 개괄적인 예상 일정을 공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