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개선 투자의 성과"…맥도날드, 작년 직영 매출 첫 1조 돌파

작년 직영 매출 1조1180억…전년比 12.4% 증가
韓시장 진출 이래 첫 '1조 돌파' 성과이기도
영업적자 27% 줄어든 203억…수익성도 한층 개선
적자 감내한 공격적 투자…"근본 체질 강화 성과"
  • 등록 2024-04-17 오전 11:07:20

    수정 2024-04-17 오후 1:40:31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국내 진출 최초로 지난해 직영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면서 지속 성장성에 청신호를 켰다. 최근 몇년 간 이어진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결과로 특히 지난해 적자 폭까지 크게 줄이면서 수익성 개선에도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지난해 7월 열린 창립 3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경영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한국맥도날드)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직영 매출 1조1180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맥도날드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직영 매출이 1조원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년 대비해서도 12.4% 증가한 호실적이다.

여기에 가맹점을 포함한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1조292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27.0% 줄어든 203억원, 당기순이익 역시 12.1% 줄어든 319억원을 기록하면서 수익성도 한층 개선된 모습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속된 영업적자 속에서도 투자를 이어온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7월 한국맥도날드 창립 35주년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김기원 대표는 “지금은 제품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공격적인 출점에 나서는 투자의 때”라며 근본 체질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강화를 한국맥도날드의 가장 핵심적인 경영 전략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한국맥도날드는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해 지역상생을 실천하는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를 비롯해 100% 재생페트컵 도입 등 친환경 경영 활동, 업계 최대 규모의 정규직 채용, 시각장애인을 위한 키오스크 기능 도입 및 디지털 편의 기능 증대 등 투자를 이어온 터다.

여기에 최근 원부자재 가격, 배달 수수료 등 지속적인 제반 비용 상승이라는 경영 악재 속에서도 현재 전국 400여개 수준인 맥도날드 매장 수를 2030년까지 500개로 늘려 소비자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이미 지난해 총 8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했으며 고객 편의를 강화하기 위해 9개의 매장을 리뉴얼하면서 지난해 매출 증대 성과를 끌어냈다는 평가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한국맥도날드가 펼쳐온 다양한 활동에 대해 공감해 주신 고객들의 관심과 성원이 이 같은 역대 최대 매출은 물론 두 자리 수 매출 성장이라는 긍정적인 성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고객 중심의 활동과 ESG와 관련한 투자가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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