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외국어고(외고)·국제고 등 특수목적고 졸업생 10명 중 7명 정도가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대학 진학자 중 73.7%를 차지하는 일반고 출신의 수도권 대학 진학률은 40%에 그쳤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이러한 내용의 ‘2023년 6월 대학 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총 411개 대학·전문대학·대학원대학의 학생선발·산학협력 현황 등 총 65개 항목이 이번 공시 대상이다.
| 2023년 고교 유형별 입학자 현황과 일반고 출신 대학 입학자 현황(자료: 교육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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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결과 일반고 졸업생 24만5059명 중 수도권 대학 진학자는 9만8139명으로 40%에 그쳤다. 반면 외고·국제고 등 특목고 출신(1만4426명) 중에선 68.3%(9850명)가 수도권 대학에 진학했다. 일반고 출신 10명 중 6명이 비수도권 대학에 입학할 때 특목고 출신은 10명 중 7명이 수도권에 진학하고 있는 것이다. 자율고(자사고·자공고)도 2만9340명의 졸업생 중 절반에 가까운 48.3%(1만4163명)가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했다.
전체 4년제 대학 신입생의 출신 고교 유형으로는 일반고가 73.7%(24만5059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특목고 4.3%(1만4426명) △특성화고 6.9%(2만3051명) △자율고 8.8%(2만9340명) 순이다.
올해 대학 신입생 중 기회균형선발로 입학한 신입생 비중은 14.9%(4만9462명)로 지난해 14.3%(4만7431명)보다 0.6%포인트 증가했다. 기회균형선발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전형이다. 기초생활수급자·농어촌학생·특성화고졸업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정원 외 특별전형이나 정원 내 고른기회전형이 이에 해당한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사정 업무를 맡고 있는 대학 입학사정관은 총 9129명이다. 이 가운데 전임 입학사정관은 1244명으로 13.6%를 차지했다. 전임 입학사정관 중 71.6%(891명)는 정규직으로 분류됐으며 이는 전년(70.8%) 대비 0.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입학사정관 1명 당 학종 서류평가 건수는 182.2건으로 전년(169.7건)보다 7.4%포인트 늘었다. 사립대학의 입학사정관 1명당 서류평가 건수는 190.2건으로 국·공립대학(163.2건)보다 27건, 수도권대학은 248.7건으로 비수도권대학(123.3건)보다 125.4건 많았다.
| 2022년 기술이전 건수(자료: 교육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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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개발한 원천기술을 기업에 이전하는 기술이전 실적은 5013건으로 전년(5804건)보다 13.6%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기술이전 수입료는 1086억원에서 1305억원으로 오히려 2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대학이 보유한 원천기술의 사업성이 더 커졌다는 의미다.
대학의 기술이전 실적은 해당 대학 연구실적의 실용성을 살펴보는 지표다. 교수들의 연구논문 중 일부가 특허로 등록되고 이 중 산업적 가치가 큰 기술이 기업으로 이전되기 때문이다. 이번 정보공시 결과 대학의 기술이전 건당 수입료는 2604만원으로 전년(1872만원)보다 39.1% 증가했다.
기업과 대학이 협약을 맺고 운영하는 계약학과 수는 총 237개로 2022년(228개)보다 3.9% 증가했다. 학생 수도 8299명으로 전년(8016명) 대비 3.5% 늘었다. 이 가운데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 수는 44개로 2022년(58개)보다 24.1% 감소했으며 ‘재교육형’ 계약학과 수는 170개로 2022년(170개)과 동일했다.
올해 1학기 기준 강사 강의료는 시간당 6만8600원으로 전년(6만7500원) 대비 1.6%(1만1000원) 인상됐다. 국·공립대학의 강사 강의료 평균은 9만1200원, 사립대는 5만65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