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동남권순환철도로 부울경 1시간 생활권…'제2수도권' 구축

국토부, 부·울·경 지역발전 협력회의 개최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 구축
경전선도 수서발 고속철 운행 추진
그린벨트 규제 완화 검토
  • 등록 2022-12-19 오후 12:14:29

    수정 2022-12-19 오후 3:25:25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부산, 울산, 경남(부울경)이 한 시간 생활권으로 엮인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부산·진해 신항 등과 연계한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도 조성한다. 정부는 부산을 축으로 한 ‘제2 수도권’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울산·경남 동반성장 지원을 위한 국토교통부 추진 과제.(자료=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와 부산시·울산시·경상남도는 19일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에서 국토교통부-부·울·경 지역발전 협력회의를 열었다. 지역 발전 현안과 초광역권 동반 성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국토부는 부·울·경 지역을 한 시간대 생활권으로 구축하기 위해 고속철도 중앙선 안동-부전 구간을 2024년 개통한다. 이 구간이 개통하면 서울 청량리역부터 부산 부전역까지 시속 260㎞ KTX-이음 열차를 운행할 수 있다. 경북 김천시를 거쳐 경남 진주·통영·거제시로 이어지는 남부내륙철도도 2024년 착공한다. 수서발 고속열차를 경전선에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국토부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동남권순환 광역철도 예비타당성조사를 서두르고 울산 도시철도 신설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 산업 육성을 위해선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를 조성한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부산·진해 신항과 연계해 물류시설과 기반시설, 배후 산업단지 등이 들어선다. 경남 고성 무인기 투자선도지구와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등도 주변 지역과 연계해 개발한다. 국토부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제도를 지역별 여건에 맞게 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안을 내년 상반기 발표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2030년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가덕도 신공항과 부산북항 철도시설 공사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역균형 발전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따라 국토교통부 역시 차질없이 준비하고 적극 지원하겠다”며 “도시계획 체계의 근본적 개편을 통한 도시혁신과 모빌리티, 디지털 국토, 공간정보 등 국토교통 혁신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지역의 목소리에 정부가 적극 응답하는 형태로 균형발전 정책 체계의 틀을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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