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일대에 공급하는 이 단지의 1순위 청약을 실시한 결과 896가구 모집에 전체 4196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4.65대 1에 그쳤다. 전체 8개 주택형 중 5개 형이 예비입주자를 확보하지 못해 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는 총 5차에 걸쳐서 5000여 세대를 공급한다. 1·2차 1775가구는 이미 입주가 완료됐고, 3차의 경우 내년 10월 입주할 예정이다. 2020년 분양을 진행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의 경우 1순위 접수 당시 2만7922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경쟁률 44.74대 1을 기록했다. 이와 비교하면 상당히 저조한 결과다.
특히 이번 4차의 경우 전용 84㎡ 분양가가 8억5700만~8억9900만원으로 책정됐다. 9억원 미만으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84㎡B형은 101가구 모집에 청약신청자가 258명에 그쳐 2순위 추가 모집에 나선다.
|
최근 송도 청약 시장 부진이 계속 되고 있다. 2월 분양한 ‘송도 럭스오션 SK뷰’의 경우 한 자릿수 경쟁률을 보이면서 1순위 마감을 하지 못했다. 송도 럭스오션 SK뷰도 84㎡주택형 중 40층 이하(919가구) 대부분의 주택이 9억원을 넘지 않았는데도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인천 부동산 시장은 작년 집값 급등과 입주 물량 부담으로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작년에 인천 아파트값이 34.52% 오르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면서 “GTX호재와 함께 서울·경기 집값이 많이 오르면서 외지인 투자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에 가격이 많이 오른 영향도 있겠지만 올해 3만8000가구, 내년 4만2000가구가 인천에 입주할 예정으로 재고시장과 더불어 청약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