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 GE 리뉴어블에너지와 ‘해상풍력 터빈 제작’ 맞손

‘대형 풍력터빈 제조 기술 보유’ 신재생에너지 기업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12~15㎿급 터빈 제작 계획
“풍력터빈 국산화·대형화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 등록 2022-02-16 오전 11:00:00

    수정 2022-02-16 오전 11:00:0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전력기기·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이 미국 ‘GE 리뉴어블에너지(Renewable Energy)’와 한국형 해상풍력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일렉트릭(267260)은 1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퍼스트타워 본사에서 GE 리뉴어블에너지와 ‘해상풍력 터빈 제조 및 사업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GE 리뉴어블에너지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사의 에너지부문 자회사로, 세계에서 가장 큰 15메가와트(㎿)급 풍력 터빈 제조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기업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자사가 보유한 에너지솔루션·전력기기 분야 기술력에 GE 리뉴어블에너지의 대형 풍력 터빈 제조 노하우를 결합, 국내의 지리적·환경적 특성에 최적화된 12~15㎿급 해상풍력 터빈을 제작할 계획이다.

풍력발전은 터빈의 블레이드(발전기 날개) 크기가 클수록 발전 효율과 발전량이 증가하는데, 대형 터빈이 상용화된 유럽과 달리 국내 기술력은 5~8㎿급에 머물러 있다.

현대일렉트릭과 GE 리뉴어블에너지는 풍력 터빈 부품의 국산화에 힘을 모으는 동시에 정부 주관 풍력발전사업 프로젝트에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0년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10년 동안 약 66조원의 예산을 들여 총 12기가와트(GW)의 해상 풍력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풍력발전은 우리나라의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라며 “풍력 터빈의 국산화와 대형화로 해상풍력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일렉트릭 CI (사진=현대일렉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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