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중국인 두 명이 여행사에 손님으로 가장해 들어와 강도질을 하고 여직원까지 납치하는 일이 벌어졌다.
| 사진=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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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SBS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2명은 지난 7일 낮 12시쯤 성남의 한 여행사에 손님을 가장해 들어온 뒤 강도로 돌변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가 가게 안으로 들어오더니, 환전하려면 얼마나 있어야 하는지 물어본다. 이어 또 다른 남자가 들어오더니 카운터에 있는 직원에 “금고 열어. 금고 열어. 금고 어딨어? 이게 다 야?”라고 위협했다.
먼저 들어온 남자는 가게 문을 걸어 잠그고 직원을 결박했다. 그는 “가방 테이프 가져와라. 입 막으려고! 소리치면 죽는다”라고 협박했다.
이들은 혼자 근무하던 여행사 직원을 흉기로 위협해 돈을 훔치고 납치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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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A씨는 “카드를 제 주머니에 넣었거든요. 저를 끌고 은행으로 가려고 하더라고요. 여기에서 끝난 줄 알았는데, 차에까지 납치하니깐 황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들은 200m 정도 도주하다 잠시 차를 세웠는데, 이 틈을 타 여행사 직원이 소리를 질러 도움을 요청했고, 주변에 있던 시민이 합심해 범행에 가담한 한 명을 붙잡았다.
목격자 B씨는 “남성을 제가 잡아서 끌어냈다. 끌어냈을 때 다행히 주변에서 사람들이 오는 상황이었고 차에 칼이 들어 있고, 여자분을 딱 봤는데 입에 청테이프가 가려져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특수강도 혐의로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2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