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KB국민은행 월간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7월 9억 5033만원에서 지난달 10억 9993만원으로 8개월 새 1억 4960만원(15.7%) 올랐다.
또 다른 민간 시세 조사업체인 부동산114 통계로 이 기간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10억 509만원에서 11억 8853만원으로 9.4% 상승했다.
정부 공인 시세 조사 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의 통계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같은 기간 8억 8183만원에서 9억 711만원으로 2.9% 오른 것으로 나타나 상승률이 민간 시세 조사업체보다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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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젊은 층 사이에서 지금이 아니면 내 집 마련이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했고,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을 통해 아파트를 사들이는 ‘패닉 바잉’(공황 매수)이 거세졌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 대책으로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는 8월부터 감소세를 보였으나 30대 이하가 전체 연령대에서 차지하는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8월에 처음으로 40%대(40.4%)로 올라섰다.
30대 이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지난해 11월(39.3%)을 제외하고 최근까지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을 뒤흔들었던 젊은 층의 서울 아파트 매수 폭증 사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여전히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 전용면적 84.92㎡ 18층은 지난해 7월 29일 11억 9000만원에서 지난달 20일 13억5천만원으로 실거래 가격이 1억 6000만원(13.4%) 올랐다.
서울 성동구 응봉동 금호현대 전용 59.91㎡ 1층은 작년 7월 4일 7억원에서 올해 3월 6일 8억 5000만원으로 매매가가 1억 5000만원(21.4%) 뛰었다.
노원구 월계동에서 영업하는 한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작년 7월에 아파트를 매수한 20대와 30대가 굉장히 많았다”며 “당시 아파트값 하락 가능성에 불안해하면서도 아파트를 매수한 젊은 층들이 지금은 ‘영끌 매수가 옳았다’고 안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