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한국방송통신대학 식품영양학 전공 김동우 교수팀이 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29명을 대상으로 적색육과 육가공품 섭취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가공식품 중 육류 함량을 고려한 일상적인 육류 섭취량 분포 추정 연구’라는 제목으로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김 교수팀은 쇠고기ㆍ돼지고기ㆍ염소고기ㆍ양고기 등 붉은 색을 띠는 가공되지 않은 고기를 적색육, 햄ㆍ베이컨ㆍ소시지ㆍ순대ㆍ육포ㆍ고기산적 등 훈제ㆍ염장ㆍ보존제 첨가 등의 처리가 된 것을 가공육으로 분류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2012년∼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한 연구(2018년 발표)에선 우리 국민의 평균 적색육ㆍ가공육 섭취량이 하루 79.8g이었다”며, “이번(2009년 기준) 결과에 비해 3∼7년 만에 적색육은 하루 평균 20g, 가공육은 5g 이상 섭취가 늘어난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대장암 예방을 위해선 적색육을 하루 90g 이하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적색육을 하루 평균 90g을 초과해 섭취하는 사람은 전체 연구 대상의 10%에 불과했다”며 “우리 국민은 대부분이 적색육을 적정 수준으로 섭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적색육은 단백질ㆍ철분ㆍ비타민 B12의 훌륭한 공급 식품이므로 섭취를 금지할 필요는 없지만 과다 섭취하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적절한 섭취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