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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조 회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날 9시 24분쯤 검정색 승용차를 타고 청사에 도착해 포토라인에 섰다.
조 회장은 ‘두 딸과 아내 이어 또 포토라인에 섰는데 국민들에 할 말은 없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횡령·배임 혐의를 인정하는지’, ‘직원들의 퇴진 요구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등 질문에는 “죄송하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하면서 청사로 들어갔다.
검찰은 이날 조 회장의 조세포탈 혐의를 비롯해 횡령·배임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검찰은 조 회장 사건을 기업·금융범죄전담부인 형사6부에 배당하고 수사해 왔다. 아울러 검찰은 조 회장 총수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총수일가는 ‘일감 몰아주기’와 ‘통행세 가로채기’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25일·31일 등 3차례에 걸쳐 한진빌딩을 비롯해 조양호 회장 형제들의 자택과 사무실, 대한항공 본사 재무본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수사 중인 조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의심 규모는 2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사무장은 “대한항공 직원들은 거대 회사의 경영진이 책임을 져야한다는 입장이다”이라며 “조 회장이 내게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 했으나 약속을 어겼고 건강 악화까지 얻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 회장은 양심껏 조사를 받고 벌을 달게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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