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코스닥대책 기대이하 땐 코스닥 조정폭 더 깊어진다

  • 등록 2017-11-17 오전 10:51:47

    수정 2017-11-17 오전 11:08:14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닥지수는 이번 주 들어 4거래일동안 8.2% 급등했다. 가파른 상승 근거가 정책 기대감 등에서 비롯된단 점을 감안하면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단 분석이 나온다. 특히 다음 달 정부의 ‘자본시장 혁신방안’이 시장 기대치 이하일 경우 코스닥 지수의 단기 조정 폭이 깊어질 수 있단 전망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코스피200지수 중심으로 구성된 연기금의 성과 평가 벤치마크에 코스닥이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대감이 주가에 빠르게 반영됐다”며 “기관 수급 공백 상태에서 투자 심리가 급호전되며 주가 상승에 속도가 붙었다”고 밝혔다. 이어 “2년간 순매도 우위로 일관해 온 기관 수급이 급격하게 되돌려졌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지수가 상승 추세 초입 국면에 접어들었던 판단은 변함 없으나 문제는 속도”라고 지적했다. 가파른 상승 근거가 이익 전망에 기반하기보다 코스피 대형주와의 상대 강도 축소, 수급, 정책 기대감 등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대 강도는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내달 중 발표될 정부의 ‘코스닥 시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방안’이 시장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단기 가격 조정 폭이 깊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급격한 추격 매수보다 인내심이 필요한 시점이란 지적이다.

다만 내년까지 시계열을 확장하면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단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정책에 맞서지 말자”며 “내년은 정부 국정과제가 본격화되는 첫 해로 정부의 강도 높은 정책 추진력에 주식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해”라고 말했다. 정부의 정책 슬로건이 ‘소득 주도 성장’인 만큼 고용유발계수가 높은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나올 것이란 분석이다. 이런 측면에서 코스닥 시장 지원에도 명분이 생긴단 얘기다.

김 연구원은 “관광산업은 중소기업 지원 만큼 정부의 애착이 강한 산업”이라며 “여행, 숙박, 문화 등 관광산업에 속한 산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드 배치로 관광산업이 크게 위축됐었단 점은 외려 기회 요인이 될 전망이다. 평창올림픽 등을 계기로 방한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에 드라이브가 걸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내달 중국 방문도 중국 단체 관광 유입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입국자 수 증가에 대한 기대에 면세점과 항공(LCC) 업종의 실적 눈높이도 빠르게 상향될 것”이라며 “내년 1분기 실적은 올해 1분기 기저효과까지 감안하면 여타 업종 대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신라(008770), 신세계(004170), 아시아나항공(020560), 제주항공(089590) 등이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타이거(Tiger)200 여행레저 상장지수펀드(ETF)도 적합한 투자 대안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추위 속 핸드폰..'손 시려'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