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닥지수는 이번 주 들어 4거래일동안 8.2% 급등했다. 가파른 상승 근거가 정책 기대감 등에서 비롯된단 점을 감안하면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단 분석이 나온다. 특히 다음 달 정부의 ‘자본시장 혁신방안’이 시장 기대치 이하일 경우 코스닥 지수의 단기 조정 폭이 깊어질 수 있단 전망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코스피200지수 중심으로 구성된 연기금의 성과 평가 벤치마크에 코스닥이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대감이 주가에 빠르게 반영됐다”며 “기관 수급 공백 상태에서 투자 심리가 급호전되며 주가 상승에 속도가 붙었다”고 밝혔다. 이어 “2년간 순매도 우위로 일관해 온 기관 수급이 급격하게 되돌려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내년까지 시계열을 확장하면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단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정책에 맞서지 말자”며 “내년은 정부 국정과제가 본격화되는 첫 해로 정부의 강도 높은 정책 추진력에 주식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해”라고 말했다. 정부의 정책 슬로건이 ‘소득 주도 성장’인 만큼 고용유발계수가 높은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나올 것이란 분석이다. 이런 측면에서 코스닥 시장 지원에도 명분이 생긴단 얘기다.
김 연구원은 “입국자 수 증가에 대한 기대에 면세점과 항공(LCC) 업종의 실적 눈높이도 빠르게 상향될 것”이라며 “내년 1분기 실적은 올해 1분기 기저효과까지 감안하면 여타 업종 대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신라(008770), 신세계(004170), 아시아나항공(020560), 제주항공(089590) 등이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타이거(Tiger)200 여행레저 상장지수펀드(ETF)도 적합한 투자 대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