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퀄컴과 맞손..자율주행차 부품시장 선점

19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서 협약식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 개발
이동통신 기반 V2X 등 공동 연구소 설립
  • 등록 2017-10-19 오전 10:00:00

    수정 2017-10-19 오전 10:00:00

LG전자가 5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텔레매틱스’ 구현도. [LG전자 제공]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LG전자(066570)가 이동통신 반도체 분야의 대표기업인 미국 퀄컴(Qualcomm)과 손잡고 차세대 자율주행차 부품시장 선점에 나선다.

LG전자와 퀄컴은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개발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안승권 LG전자 CTO부문 사장, 김진용 스마트사업부 부사장과 나쿨 두갈(Nakul Duggal) 퀄컴 자동차사업총괄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LG전자 서초 R&D캠퍼스 내에 이동통신 기반 ‘V2X(Vehicle to Everything·차량과 모든 개체 간 통신)’ 등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과 미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소를 설립, 운영에 들어갔다. 또 내년 말까지 마곡산업단지 내에 연 면적 1320㎡ 규모의 연구소를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LG전자가 차량용 통신 및 커넥티드카 부품 분야에서 축적해 온 역량과 퀄컴의 LTE 및 5G 등 최신 차량용 통신칩셋 기술을 결합, 앞선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선보여 자율주행차 부품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동 개발하는 차량용 5G 통신기술은 LTE 대비 약 4~5배 빠른 초고속 무선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고, 통신지연시간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커넥티드카 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로 꼽힌다.

자율주행 시대 필수적인 이동통신 기반 V2X 기술은 △차량 대 차량(V2V·Vehicle to Vehicle) △차량 대 인프라(V2I·Vehicle to Infrastructure) △차량 대 보행자(V2P·Vehicle to Pedestrian) 등 차량과 모든 개체 간 통신을 구현해 보다 안전한 교통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이 기술이 실제 적용되면 차량 접근을 감지해 차량 간의 충돌을 경고해주거나, 차량과 기지국이 실시간 교통 및 돌발상황 정보를 교환해 경로 상의 위험요소를 운전자에게 미리 알릴 수 있다. 또 차량이 보행자의 스마트폰을 인지해 운전자에게 보행자 접근경보를 보내는 등 본격적인 지능형 교통 서비스가 가능하다.

LG전자는 지난해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로부터 이동통신 기반 V2X 기술의 표준개발을 이끄는 주관사로 선정된 바 있다. 또 차량용 통신모듈인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지난 2013년 이후 5년 연속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관련 업계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

김진용 LG전자 부사장은 “커넥티드카 부품 업계를 주도해 온 LG전자와 세계적인 통신용 반도체 기업 퀄컴의 기술력으로 주요 완성차 고객들이 자율주행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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